사회조사 면접원 아르바이트 후기
이 블로그에 적진 않았지만, 내 장래희망은 리서치사 연구원이다.
리서치사 연구원은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조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조사를 뛰지는 않지만, 조사를 위한 질문을 작성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리서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설문조사를 포함한다.
이 외에도 전화조사, 좌담회, 모바일 조사 등이 존재한다.
여전히 자주 이루어지는 것은 설문조사이다.
설문조사는 직접 면접원들이 가구에 방문하여, 조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사실 연구원은 설문조사에 직접 투입될 일은 없다.
그러나, 나는 책상에서 일을 논하기 전에 그 일에 뛰어들어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리서치사 면접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리서치사에서 연락이 오다
리서치사의 홈페이지에 면접원 신청을 한 다음 날.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다.
리서치사에서 온 전화였다.
사실 강의를 듣는 중이라 곧바로 연락을 받진 못했다.
대신 리서치사에서 문자를 남겨주셨다.
그렇게 다음 날인지 다다음 날인지 리서치사에 방문하게 되었다.
면접 과정을 거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바로 도급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이걸 작성하게 되면 리서치사에 면접원으로 등록을 해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연구원으로 이름을 남기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 회사 전산 자료에 내 기록이 남는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언젠간 연구원으로 등록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급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교육을 듣는 날짜를 정한 후 리서치사를 나왔다.
리서치 면접원 교육을 듣다
그렇게 정해진 날짜에 방문한 나.
면접원 신분으로 교육을 듣게 되었다.
서울과 다른 지부의 사람들도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조사여서,
서울 본사에서 줌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사회조사방법론, 사회통계 등의 강의를 들을 때도 생각했지만,
면접원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꼼꼼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가 틀리면 검증 때 다시 확인하여야 하기 때문에 기록할 요소가 많았다.
특히나 면접원을 통한 조사는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하여 상품을 증정하는데,
이로 인해 챙겨야 하는 사항이 더 많았다.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각 가구에 직접 방문하여 설문조사를 요청해야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설문조사 종이도 두꺼워 하기 싫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원 일을 시작하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면접원 조사를 시작했다.
담당자 분이 다행스럽게도 우리 집 근처로 조사 구역을 지정해주셨다.
때문에 길을 잃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문제가 역시 발목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문을 잘 열어주시지 않으셨다.
귀가 어두운 분도 많으시고,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분도 많으셔서 조사 시작 자체가 쉽지 않았다.
조사지 두께가 두껍다보니 바로 거절하는 분도 많으셨다.
면접원 일을 처음 해보는 나로서는 정말 힘들었다.
아파트 라인 하나를 돌았는데도 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나마 잘 응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다 여성분들이라 조사의 성비가 맞지 않았다.
문제가 너무 많았다.
조사를 하러 돌아다니는 기간 내내 어떻게 하면 자료를 잘 얻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쉽지 않았다.
결국 자료를 완벽히 다 얻어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리서치 면접원 후기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 조사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기간이 짧지 않았음에도 나의 오만으로 늦게 시작한 점도 아쉽고,
조사 구역이 아파트라 각 가구를 방문하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던 점도 그렇다.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자료가 필요함에도 여러 여건이 여의치 않았던 점도 그렇다.
모바일 조사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패널 조사처럼 특정 사람만 한다면 그 조사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판단했고,
더더욱 모바일의 경우 접하는 연령층이 특정되어 이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계속 이와 같은 형식으로 조사를 한다면? 자료를 얻는 게 계속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자료를 막 뿌리기에도 낭비라 쉽지 않다.
무언가의 강제력도 없으니 사람들은 당연히 하지 않으려 하고...
아니면 질문을 좀 쪼개서 각각 설문지를 더 얇게 한다면?
조사가 끝난 후에도 계속 고민하게 되는 부분인 듯 하다.
왜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지 알게 되는 날들이기도 했다.
리서치 면접원 아르바이트 경험은 미래에 연구원이 되었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자료를 얻어내는 동시에 사람들이 조사에 잘 참여하도록 할 수 있는지... 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건 오래오래 고민하게 될 문제인 듯 하다.
나중에 이에 대한 답을 가진 내가 있길 바라며, 오늘의 리서치 면접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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